동맹 방위비 분담, 공급망 보호 등 언급…"美위해 싸운다"
밴스 의원은 17일(현지시각) 사흘 차를 맞은 위스콘신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이 자리에 겸허히 서서 압도적인 기쁨으로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함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이날 그의 수락 연설은 자신의 출신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트럼프 진영 대표적 슬로건인 '미국 우선주의'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치를 강조하는 내용이 중심이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전은 매우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하다"라며 "우리는 노동자에게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 노동력 수입 대신 미국인과 그들의 좋은 일자리, 임금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밴스 의원은 아울러 "우리는 우리를 증오하는 국가로부터 에너지를 구매하는 데 지쳤다. 바로 이곳, 미국 노동자들에게서 (에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무한한 국제 무역에 공급망을 희생하는 데 지쳤다"라며 "아름다운 (미국의) 노동력과 함께 '메이드 인 USA'의 더 많은 상품을 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밴스 의원은 특히 "모두 함께,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미국 국민의 뒤에 앉아 그들 중산층을 키우는 상황을 멈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 동맹이 세계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분담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자비를 배반하는 무임승차 국가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도 못박았다.
자신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는 "그는 정치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국가는 그를 필요로 한다"라며 "쉬운 길 대신 괴롭힘과 기소를 감수하기를 택했다. 이 국가를 사랑해서"라고 치켜세웠다.
불과 며칠 전 일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자에게 맞선 직후 국가적 치유를 촉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밴스 의원은 이와 함께 "우리에게는 미국을 우선시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라며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 기업과 산업을 위해 싸울 지도자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때 당내 노선 투쟁을 겨냥해서는 "이견은 실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한다"라며 "자유로운 발언과 공개적인 아이디어 교환이 이뤄지는 곳, 그것이 향후 4년의 공화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밴스 의원 연설에 앞서서는 배우자인 우샤 밴스가 연사로 나섰다. 우샤는 "그(밴스)는 미국의 훌륭한 부통령이 될 것"이라며 쇠락 공업지대 출신인 밴스와 이민가정 출신인 자신이 아메리칸드림의 예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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