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찰위원회 출석 전 향후 계획 등 밝혀
국회 행안위, 이달 말 인사청문회 개최할 듯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전날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 임시회의에 출석하기 전 경찰청 직원들에게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조 청장은 ▲악성사기·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 엄단 ▲누구에게나 동일한 법 집행을 통한 법 질서 확립 ▲범인 검거와 피해자 보호 간 균형을 유지하는 등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을 차기 과제로 당부했다.
조 청장은 전날 경찰위에서 임명 제청 동의안이 통과된 직후 "악성사기나 마약, 도박 같은 현재 조직화되고 있는 범죄에 대한 대책을 질문해 제 생각과 대책을 이야기했다"며 "구체적 방향은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민생침해 범죄에 관한 언급은 최근 로맨스스캠, 투자리딩방 등 신종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마약의 일상화가 이뤄지는 데 따른 문제의식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의료계 집단행동 수사 및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수사를 지휘 중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 청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의사·전공의 대상 수사와 관련해 "의사라고 해서 보수·진보 단체들과 법을 달리 적용할 이유가 없다"며 "불법 행위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 대상에 올라갈 것이고, 그것은 의사가 아닌 누구에게라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아동·여성 대상 범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 말부터 일선 경찰서에 여성청소년과 설치를 확대한 바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에 조 청장을 임명 제청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에 따라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는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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