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최고로 매운 '불닭볶음면3X'는 덴마크 수출 않기로"

기사등록 2024/07/17 16:11:21

덴마크 수의식품청, 불닭볶음면 1종 리콜 미해제 받아들이기로

[서울=뉴시스] 1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삼양라면 라인의 불닭 3배 매콤 핫치킨, 2배 매콤 핫치킨, 불닭볶음면 3가지 맛이 철수된다. (사진=덴마크 수의식품청 발표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삼양식품이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이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내린 불닭볶음면 제품 3종 중 '핵불닭볶음면 3X'는 더이상 덴마크에 수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내린 불닭볶음면 제품 3종 중 ▲핵불닭볶음면 2X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리콜 조치를 15일(현지시간) 해제했다. 

반면 가장 캡사이신 함량이 높은 '핵불닭볶음면 3X'는 리콜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덴마크 당국이 '핵불닭볶음면 3X'의 경우 여전히 캡사이신 함량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이에 따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핵불닭볶음면 3X'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화 다양성을 존중해 이와 관련 더 이상 이의 제기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덴마크 당국은 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에 대해 여전히 캡사이신 함량이 높다고 판단했으나 이 제품의 매움 강도 또한 유엔(UN)에서 발행한 고추 맵기 중에서는 중간 단계에 속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핵불닭볶음면 일부 제품. (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식문화와 덴마크 당국이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11일 DVFA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3종의 캡사이신 함량을 이유로 현지에서 리콜 결정을 내렸다.

덴마크의 리콜 조치 이후 BBC, AP 통신, AFP통신,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헤드라인으로 보도하는 등 글로벌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삼양식품이 공인 기관에 캡사이신 함량을 측정하고, 국내 식약처와 함께 대응에 나서면서 덴마크 당국이 리콜 조치한 불닭볶음면 3종 가운데 2종의 리콜 조치가 한 달 여 만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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