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적·전통적 이미지, 종갓집 중구와 부합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가 구화(區花)를 ‘울산동백’에서 ‘진달래’로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새로운 구화 후보를 추천받기 위한 주민 의견수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진달래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지난달 18일 구정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주민들이 추천한 46종의 꽃 가운데 개나리, 작약, 진달래 3종으로 구화 후보를 압축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551명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249명이 진달래에 투표했다.
또 6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구화 선정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중구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0일 구정조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진달래를 새로운 구화로 선정했다.
중구는 진달래의 경우 생명력이 강하고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친숙한 데다 민족적·전통적 이미지가 울산의 전통과 역사의 중심지 ‘종갓집 중구’의 이미지에 부합해 구화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중구는 추후 '울산광역시 중구 상징물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중구의회의 의결을 받아 구화 변경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중구는 지난 2017년 2월 역사적 상징성 및 지역 연계성을 바탕으로 울산동백을 구화로 지정했다.
하지만 최근 울산역사연구소의 연구 결과 울산동백의 기원설에 대한 역사적 사료와 학문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이 나자 구화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종갓집 중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꽃이 선정돼 뜻깊다”며 “앞으로 새로운 구화를 활용해 지역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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