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마고 학생들, 마이스터 본고장 獨서 직업교육 받는다

기사등록 2024/07/17 11:01:39
대구일마고·독일 SIEMENS '인턴십 통한 상호 교환학습 나선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대구일마고) 학생들이 마이스터의 본 고장인 독일에서 선진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일마고가 독일의 세계적인 기술 기업인 지멘스(SIEMENS)와의 인턴십을 통한 학생 상호 교환학습을 함께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일마고는 2017년부터 마이스터의 본고장인 독일의 직업학교에서(아우스빌둥-독일의 듀얼직업교육시스템)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직업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지멘스는 자동화 및 제어, 에너지, 전력 발전, 의료 등 10개의 주사업 부문을 가진 복합 기술 기업으로 190여개의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구일마고와 체결한 상호 교환학습은 지멘스가 고등학교와는 최초로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일마고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글로벌 현장학습 운영을 위한 사전 답사를 위해 베를린에 방문했다.

기존 교류학습을 실시하고 있던 베를린 전력회사(BEW)와 더불어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자 지멘스의 문을 두드렸다.

지멘스는 독일 취업을 목표로 하는 대구일마고 학생들이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독일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을 신뢰해 올해부터 지멘스 전문교육(Professional Education) 과정에 대구일마고 학생 3명이 2주간의 인턴십에 참가하도록 했다.

또한 내년 4월 지멘스 아우스빌둥 학생들을 대구일마고에 교환 학생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일마고는 독일의 여러 대기업에 학생들을 취업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대표적인 글로벌 현장학습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되는 글로벌 현장학습은 기업 실습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의미 있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를린에 있는 주독일한국교육원 및 주독일대사관 견학 등이 이뤄진다.

또 베를린 한인회에서 실시되는 메이커 봉사활동을 통해 베를린 거주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재능봉사에서 매일 아침 연마한 태권도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경일 교장은 "우리 학교의 독일 교환학습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며 "학생들의 글로벌 취업 마인드를 제고하고 역량을 강화해 해외 취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길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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