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모시기 총력' K-배터리…학과 설립에 콘퍼런스까지

기사등록 2024/07/17 08:00:00

LG엔솔, 지난해 이어 '산학협력 콘퍼런스' 열어

채용설명회 열고 우수 인재 확보

삼성SDI, 성균관대에 계약학과…졸업 후 입사 보장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15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제2회 산학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인재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대학과 연계해 채용연계형 학과를 설립하는 한편, 매년 콘퍼런스를 개최해 우수 인력을 수급하겠다는 목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제2회 LG에너지솔루션 산학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 관련 학계 인재들이 우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자리로 국내 주요 대학 교수진과 석·박사 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대학 연구진들의 배터리 산학협력 연구 우수 성과 발표 ▲대학원생 연구성과 포스터 발표 ▲LG에너지솔루션 채용 설명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회사가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채용설명회를 열어 회사의 미래 성장 비전과 전략방향, 직무 역할과 인재 성장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특히 각 사업부별 직무와 역할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커리어 설계를 지원하는 등 인재 확보에 총력전을 벌였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는 "학계의 우수한 성과를 공유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최근 성균관대학교와 손잡고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배터리공학과'를 신설했다.

배터리공학과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공과대학 학사 4년제 과정으로 운영된다. 성균관대는 2026년부터 10년간 매년 3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들에게는 배터리 소재부터 셀, 모듈, 팩까지 맞춤 교육이 제공되며 졸업생에게는 삼성SDI에 입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배터리공학과 신설은 삼성SDI가 배터리 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국가 핵심 전략 산업 인재 양성에 동참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SDI는 성균관대 외에도 포항공대,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한양대, 유니스트(UNIST) 등에서 석·박사 장학생을 양성하며 전문인력을 확보해왔다.

이외에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인재 선점을 위해 유수 대학과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산학협력 생태계를 마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와 고려대에 각각 '이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운영 중에 있다.
                
SK온 역시 유니스트, 성균관대와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석사 연구원을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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