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조정훈 "총선 백서, 전대 마치고 즉시 발간…'김건희 문자' 기술"

기사등록 2024/07/16 09:23:39 최종수정 2024/07/16 11:28:54

"한동훈 관한 내용 많아…내용 양보 않을 것"

"'어대한'이면 전대 소란 없었을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16일 "전당대회를 마치고 총선 백서를 즉시 발간할 예정"이라며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사과 문자 무시 논란'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 등을 모두 백서에 담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합동 유세에서 의자가 날아다니고 당원들끼리 서로 치고받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과열을 넘어서 너무 뜨겁다, 누군가는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당대회 직후에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를 겨냥해 "원래 계획은 6말7초 발표였다"며 "(백서 발간 시기를 미루겠다는) 발표가 나면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고 짐작한다. 백서 안에 네 명의 후보 중에 어쩔 수 없이 한 명에 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며 "특정 캠프에 애정이 많으신 분들이 보면 불편한 내용들이 있을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 누가 무엇을 했고, 공약은 누가 만들었고, (한 후보가) 여의도에 온건 왜 그렇게 됐는지, 당정 관계 등이 다 (포함돼) 있다"고 재차 한 후보에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전당대회 이후로 백서 (발간을) 미뤘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도 기술하려고 하고 있다. 초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사천' 논란도 기술했는지 묻는 질의에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공천 과정에 있었던 일은 상당히 소상하게 적혀 있다. 읽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천안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 간 몸싸움 등 소란이 빚어진 것에는 "국회 선진화법이 있었으면 다 구속"이라며 "전당대회를 갈등의 장으로 만든 것은 의자 던진 분들의 책임도 크지만, 이렇게 분위기를 몰아간 정치 지도자들의 탓이 크다"고 비판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주장을 놓고는 "어대한이 있었다면 의자 던지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갈수록 온도가 올라가고 있지 않나. 네 후보 모두 온도를 낮추고 사과의 말씀 한마디씩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가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공존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손을 먼저 놓는 사람이 침몰할 것"이라며 "몇몇 당 대표 후보들께서 대선 후보로 나갈 욕심까지 있는 건 우리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과 얽혀있는 고리를 잘라내겠다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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