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참여' 처음으로 언급…美 "우크라 결정 지지"
카타르·튀르키예·캐나다서 3차례 예비 회의 예정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차 정상)회의에 앞서 세 차례의 예비회의가 열릴 것"이라면서 "늦여름 카타르에서 열릴 첫 회의는 에너지 안보, 8월 튀르키예에서 열릴 두 번째 회의는 흑해 자유 항행, 9월 캐나다에서 열릴 세 번째 회의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을 집중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3가지가 모두 해결되면 11월에 두 번째 정상회의가 준비될 것"이라면서 "이 때엔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차 평화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초청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협의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전에 말했듯 외교 협상에 관한 모든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내려야 한다. 언제, 어떻게, 어떤 형태로 협상할지는 그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그들의 파트너이자 후원자로서, 우리는 그들이 선택한 길이라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15~16일 스위스 루체른 외곽 뷔르겐슈톡 리조트에서 열린 첫 정상회의에는 러시아가 초청받지 못했다. 러시아 역시 초대받더라도 불참할 것이라고 했었다.
1차 평화정상회의엔 92개국과 8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했다. 참석국 중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최종 공동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공동성명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원자력발전소 안전, 전쟁 포로 송환 3가지 내용이 담겼다. 영토 문제와 러시아군 철수와 같은 민감한 내용은 빠졌다.
이 회의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이것을 받아들일 경우 내일이라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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