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상반기 늘봄 참여 학부모·학생 1468명 설문
학부모 82.1%, 학생 87.6% "현 프로그램 만족해"
정부, 범 부처 협력으로 2학기 늘봄 프로그램 지원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1학기 늘봄학교에 참여했던 학생과 학부모 5명 중 4명 이상이 프로그램에 만족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교육부가 공개한 한국교육개발원(KEDI) 늘봄중앙지원센터 주관 '올해 상반기 늘봄학교 운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82.1%와 학생 87.6%는 현재 참여한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설문은 지난 5월31일부터 6월13일까지 2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학기 늘봄학교 2963곳 중 116곳 학생(417명)과 학부모(1051명) 등 1468명이 참여했다.
학부모는 '매우 만족한다' 47.1%, '만족한다' 35.0%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통이다' 14.7%, '만족하지 않는다' 2.3%,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0.9% 순이었다.
늘봄학교 정책으로 가정에서의 자녀 양육과 돌봄 부담이 줄었는지 묻자, '매우 그렇다'가 52.1%로 절반을 넘었다. '그렇다'는 34.4%, '보통이다' 9.8%, '그렇지 않다' 2.1%, '전혀 그렇지 않다' 1.6% 순으로 조사됐다.
자녀의 학교 생활 적응과 교우 관계에 긍정적 도움을 받았는지 묻자, '그렇다' 43.1%, '매우 그렇다' 37.2% 등 긍정 응답률이 80.3%였다. 이어 '보통이다' 16.4%, '그렇지 않다' 2.5%, '전혀 그렇지 않다' 0.8% 순이다.
학생은 프로그램이 '매우 재미있다'가 49.5%로 가장 많았다. '재미있다' 38.1%, '보통이다' 11.2%, '그렇지 않다' 0.7%, '전혀 그렇지 않다' 0.5% 등 순이었다.
다음 학기에도 늘봄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길 희망하는 지 묻자, 학생과 학부모 전체 응답자 89.3%가 긍정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 56.7%, '그렇다' 32.6%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이 아닐 때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보장하는 윤석열 정부 저출생 대응 정책의 하나다.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초등학교 6100여곳 중 2963곳에서 운영 중이다. 2시간의 무료 프로그램이 보장돤 1학년 학생은 15만3009명(80.7%)이 참여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40분 경기 성남시 오리초등학교에서 제7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부처와 이와 같은 범부처 교육자원 연계·협력 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1학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 등 27개 부처·청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 562종을 제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에서는 '이야기 할머니' 또는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늘봄학교에 강사 등 인력을 지원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8개 부처에서는 공간 6414개소를 마련했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이처럼 관계 부처·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 공간, 인력 등 다양한 자원이 늘봄학교에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지역 여건에 따른 늘봄학교 연계·협력 추진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협력 우수사례 공모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간에 협력을 강화한다.
이 부총리는 "부처 간 협력 덕분에 1학기 늘봄학교가 더욱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며 "(2학기에도) 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정부 각 부처, 지자체, 지역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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