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부상자 2명 상태 '안정'…"숨진 소방관은 가족 위해 몸 날린 영웅"

기사등록 2024/07/15 06:11:55 최종수정 2024/07/15 06:20:02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대선 유세 현장에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2024.07.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총에 맞은 부상자 2명은 현재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주 경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부상자 두 명의 신원에 대해 공식 확인했다. 모두 펜실베니아주 주민으로 뉴켄싱턴 출신 데이비드 더치(57)와 문타운십 출신 제임스 코펜해이버(74)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 부상자는 간과 가슴에 총을 맞은 후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경찰은 또한 트럼프 암살 시도 과정에서 총격범의 총에 맞아 숨진 피해자가 코리 콤퍼라토레(50)라고 확인했다. 전직 소방관으로 알려진 그의 신원은 이날 오전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의해 발표됐다. 

유세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전직 소방관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사용한 사실도 알려졌다.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의 펜실베니아 유세장에서 사망한 전직 소방관은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중 울려퍼진 총성으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들 앞에서 다이빙했다고 보도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 콤퍼레이터가 아내와 딸을 총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방패로 삼아 '영웅'으로 죽었다"고 말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그의 아내는 그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했다고 내게 말했다"고 전했다.

콤퍼레이터와 함께 지낸 한 지인은 "항상 누군가를 기꺼이 도우려는 훌륭한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며 "그는 분명 자신이 믿는 바를 지지했고, 누구에게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AP에 말했다. 

[버틀러=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발생한 총격으로 귀 부분을 다쳐 피를 흘리며 대피했으며 총격범 등 2명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4.
콤퍼레이터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14일 현재 기부금이 이미 45만달러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콤퍼라토레의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은 "그는 아버지였다. 그는 총탄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신다"며 "우리는 또한 부상당한 사람들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로니 잭슨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14일 성명을 통해 조카가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잭슨 의원은 "우리 가족은 트럼프가 연설하는 곳 근처 앞쪽에 앉아 있었다"며 "그들은 총소리를 들었다. 제 조카는 목에 피가 흐르고 무언가가 그의 목을 스치고 베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현장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