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美 신병훈련 때 표적맞춰야 할 거리…웬만한 저격수, 명중 가능
비밀경호국 핵심 임무 실패…변명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실패
이는 비밀경호국이 핵심 임무에 대해 도저히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실패이다.
범인은 펜실베이니아의 20살 남성으로 밝혀졌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은 아직 범인의 이름을 공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몇 시간 내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사살된 범인은 "집회장소에서 조금 벗어난, 농장의 지붕 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비밀경호국은 말했다.
AP통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 현장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 그리고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던 무대에 놀라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되고 AP가 위치를 파악한 동영상에는 트럼프의 집회가 열린 버틀러 농장 전시장 바로 북쪽의 한 제조공장 옥상에 회색 위장복을 입은 남성의 시신 모습이 담겨 있다.
이곳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던 곳에서 채 1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웬만한 사수라면 인간 크기의 표적을 맞출 수 있는 거리였다.
참고로 150m는 미 육군 신병들이 기본 훈련에서 M16 소총 사격 훈련 때 인간 크기의 표적을 맞춰야 하는 거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에서 범인이 사용한 AR-15 소총은 군 M16 소총의 반자동 민간 버전이다.
이날 FBI와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 비밀경호국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케빈 로제크 FBI 특수요원은 범인이 살해되기 전 무대에 총격을 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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