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사령관 목표로 공격 주장
AP통신 등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난민 캠프가 집중된 칸 유니스 서쪽 해안에 있는 '인도주의 구역'인 알마와시 등지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찍은 영상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어린이와 구급대원들과 함께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서둘러 구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에서 "알마와시에서 주민과 피란민 최소 71명이 숨졌고 28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는 공격 직후 발표된 20명 사망, 90명 부상에서 인명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건부는 "많은 희생자들이 여전히 잔해 아래에 있고 도로 위에 있으며 구급차와 민방위 대원들이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가자남부의 나세르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신과 부상자가 밀려들어 오면서 병원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과 하마스 칸 유니스 대대를 이끄는 라파아 살라메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프와 살라메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이스라엘 일부 매체는 데이프가 이날 폭격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또 "대부분의 사상자는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관을 노려 공습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지도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령군(이스라엘)의 주장은 거짓이며 점령군이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그 거짓말은 나중에 폭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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