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중고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2000~3000만원대 구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 그랜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지난 1년간 중고차 가격대별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판매된 차량의 평균 판매시세와 판매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1000만원 단위로 가격 구간을 분리해 판매량 순위를 구분했다.

그 결과 기아 전체적으로는 모닝, 현대 쏘나타, 현대 그랜저, 현대 펠리세이드, 제네시스 G80, 벤츠 E클래스 순으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로 보면 소비자들은 3000만원 미만 가격대의 차량을 가장 많이 찾았다. 세부적으로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 1000만원 미만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판매량 1~5위는 현대 그랜저, 기아 카니발,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기아 스포티지 등의 순이었다.

해당 가격대 1위부터 5위권 차량 판매량의 합은 모든 가격대 구간을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그랜저는 지난 1년간 중고차 전체 판매량 중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나타났다.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 판매량 1위는 현대 쏘나타다. 2위는 현대 아반떼, 3위 기아 K5, 4위 기아 레이, 5위 현대 스타렉스 등으로 집계됐다.

1000만원 미만 판매량 1위는 기아 모닝이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르노코리아 SM5, 르노코리아 SM3, 한국GM 쉐보레 크루즈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모닝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할 만큼 꾸준히 신형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평균 판매시세가 781만원으로 2위인 쉐보레 스파크의 평균 판매시세(616만원)에 비해 26.9% 높았다.

기아 모닝은 탁월한 상품성을 가진 대체 불가능한 기아의 스테디셀러이자 유지관리에 부담이 없는 가성비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에서는 현대 펠리세이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모하비, 기아 K9, 아우디 A6, BMW 3시리즈 등으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대 구간부터 수입차가 순위권에 올랐으며 아우디 A6는 BMW 3시리즈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4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구간은 제네시스 G80, BMW 5시리즈, 벤츠 C클래스, 렉서스 ES, 벤츠 CLA클래스가 순서대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1위를 차지한 쏘나타는 아반떼에 비해 약 10% 가량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쏘나타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모델이며 높은 활용성과 세련된 외관으로 대중적인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모델이다.

5000만원 이상 1위는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으며 그 뒤로 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V80, 벤츠 GLC클래스 순이었다. 벤츠 S클래스는 1억원이 넘는 평균 판매시세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할 만큼 수입차 플래그십 세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인기 모델인 그랜저는 KB차차차에 약 8000대의 매물이 있어 가격, 색상, 옵션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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