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최대 복합기업 청쿵 허치슨 실업(長江和記實業 Cheung Kong Holdings)은 인프라 자회사
청쿵기건(長江基建 CK Infrastructure Holdings)을 런던 등 해외 증시에 이중상장할 계획이라고 홍콩경제일보와 동망(東網)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청쿵 허치슨 실업 발표를 인용해 청쿵기건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해외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쿵기건은 홍콩 증시에 상장하고 있다.
청쿵 허치슨 실업은 전날 성명을 통해 "청쿵기건의 주주를 지리적으로 다양화하고 지명도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 이중상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상장에 수반하는 자금 조달은 고려하지 않으며 유동성 흐름과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전력과 가스 등 인프라 설비에 대한 투자와 시설 운영을 주로 하는 청쿵기건은 청쿵 허치슨 그룹에서 양대 주력기업 중 하나다. 그룹 2023년 영업이익(EBITDA) 가운데 28%를 차지했다.
청쿵 허치슨 실업은 홍콩 최대부호 리카이싱(李嘉誠)의 장남 빅터 리(李澤鉅)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인수·합병)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했으며 EBITDA 비율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 전체 중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은 4%, 홍콩도 2%에 불과하다.
청쿵 허치슨 실업은 청쿵기건의 중복상장으로 해외로 사업 전개를 더욱 가속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중상장 추진 공표 후 청쿵기건은 전날 2.7% 상승한데 이어 12일에는 오전 10시22분(한국시간 11시22분) 시점에는 6.91%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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