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사격·복싱 올림픽 대표팀, 12일 오전 출국
"샴페인 흔들며 돌아오고파…많은 응원 해주셨으면"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배드민턴, 사격, 복싱 올림픽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라며 파리로 향했다.
안세영은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에서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저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혹시나 무너지더라도 많은 독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남자 복식 3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 여자 복식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 등 대표 선수 12명과 김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5명이 프랑스로 향한다.
대표팀은 도착 이후 선수촌에 들어가기 전까지 사전 훈련 캠프에서 현지 적응을 진행하며 오는 22일 입촌한다. 27일 예선전부터 내달 5일 결승전까지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출국길에 오른 안세영은 "정말 한 주 한 주 너무 힘들게 보냈다. 많은 감정이 오가는 것 같다. (올림픽이) 다가오니까 좀 더 실감이 난다. 가서 잘 준비하면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전 캠프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훈련할지 묻자 "마지막 주를 보내면서 정말 내 몸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무거웠고 힘들었다.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제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가볍게 만들려고 한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면서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라이벌 천위페이를 비롯해 결승에서 만날 상대에게 남길 한마디로는 "딱 기다리라고 하겠다.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줄 테니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설렘과 기대 속에 파리로 떠나는 안세영은 올림픽을 마치고 어떻게 돌아올지 묻는 질문에 "진짜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원래는 샴페인을 흔들면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즐겁게 재밌게 들어오고 싶다. 그런 상상을 하면 되게 기분이 좋고 웃게 된다. 그런 상상으로 매일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7개의 메달(금 2·은 2·동 3)을 확보해 한반도를 들썩였던 배드민턴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제2의 영광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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