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는 푸틴으로-해리스는 트럼프로 잘못 언급
바이든, 인지력 논란 계속…대선 완주 의사 재확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바꿔 부르는 말실수를 한 것에 대해 "나도 말실수를 할 때가 있다"고 변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우크라이나 지원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다, 그것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말했다. 이어 "프랑스와 유럽, 우크라이나는 바이든 행정부를 갖게 돼 행운이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행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이라고 호칭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적국 정상의 이름으로 바꿔 부른 것이다.
그는 "결단력만큼이나 용기를 가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자리(발언권)를 넘기고 싶다"며 "'푸틴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내 이름을 잘못 부른 것을 자각하고 곧바로 정정하면서 해프닝으로 웃어넘기려 했다. 소개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도 "내가 (푸틴 대통령보다) 낫다"고 받아치며 분위기를 누그려뜨리려 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인지력 저하 의혹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 받았다.
더욱이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진 단독 기자회견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혼동하는 말실수를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승리할 수 있을지를 우려하느냐'는 질의에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를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자신을 "적임자"로 칭하면서 다시 한 번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대선에 출마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트럼프를 한 번 이겼고 다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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