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양평군은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구필 대위 기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평리전투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는 1802년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설립된 특별군사학교로, 생도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를 선정해 각 기수에 붙여주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209기는 ‘구필 대위’를 기수 명으로 채택했으며, 이는 몽클라르 장군 기수(171기) 이후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수명으로 채택한 두 번째 기수다.
구필 대위는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50년 11월 프랑스대대 2중대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쌍터널 전투와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활약했으나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전날 열린 추모식에는 전진선 양평군수와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에릭 펠티에 프랑스 합동참모본부 국제협력부장, 찰스 롬바르도 미 제2사단장, 권혁동 육군 제11기동사단장, 구필·몽클라르 유족, 생시르 생도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렸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추모식에서 “6·25전쟁 당시 몽클라르 중령과 구필 대위 등 UN 참전국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며 “우리 군은 지평리를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국제평화공원으로 조성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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