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2만 명 청중 상대 유세에서
"트럼프 미 헌법 무력화 공언" 강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가장 유력한 대안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각)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생각해보라,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하면 하루 동안 독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법무부를 동원해 정적을 공격하고 평화로운 시위대를 체포하고 국외로 추방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물론 심지어 미국 헌법을 ‘제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카말라 부통령은 민주당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지난 이틀 동안 트럼프 재선에 따른 위험을 특별히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속했던 흑인 여성 대학생 클럽 알파 카파 알파의 71회 총회에 참석한 2만 명의 청중들에게 트럼프의 재선 계획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2025를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교육부가 축소되고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이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해리스가 트럼프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취임 초기 받았던 너무 소극적이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행보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줄타기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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