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감전사고 위험↑…안전수칙 꼭 지켜야

기사등록 2024/07/10 16:24:39 최종수정 2024/07/10 17:54:53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게이트볼장 입구가 빗물로 가득 차 있다. 2024.07.10.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밤사이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감전 사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처 요령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내린 비로 주택 침수 및 파손, 도로 유실, 산사태,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익산·진안·고창·부안 등 5개 시군에서는 농작물 344.1㏊가 침수되기도 했다.

특히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제방이 무너져 23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군산 71명, 익산에서는 68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다.
 
현재 전북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면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비닐하우스가 빗물에 쓸려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 2024.07.10. pmkeul@newsis.com
다만 집중호우로 인해 전기 시설 등이 침수되면서 침수 주택과 농가에서는 전기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안전공사의 '호우 대비 전기 안전 수칙'을 살펴보면 비가 오거나 침수 중인 상황에서는 함부로 전선에 손을 대거나 접근해서는 안 된다. 또 벗겨지거나 갈라진 전선은 전기공사업체 전문가에게 요청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폭우로 집에 물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현관 앞 벽에 있는 누전차단기를 내리고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감전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물이 빠진 이후에도 바로 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서 전기제품을 사용하면 감전 등 2차 사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물에 한 번 잠긴 전기기기는 재사용 전 반드시 해당 제품 A/S센터나 전기공사 전문가에게 점검을 맡긴 후 사용해야 한다. 침수된 곳에서 물을 퍼내려고 할 때도 전기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공사는 조언했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제방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유실되어 있다. 2024.07.10. pmkeul@newsis.com
폭우에 쓰러져 방치된 전신주나 가로등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소방서(119)나 한국전력(123), 전기안전공사(1588-7500)로 신고해야 한다.

만약 현장에서 감전 사고로 쓰러진 사람이 있다면 절대로 맨손으로 몸을 만지면 안 된다. 차단기부터 내리고 119에 신고한 뒤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사고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놓아야 한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는 강이나 하천 주변은 물론 지대가 낮은 지역 주택가의 침수를 부른다"면서 "평소 집 밖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혀 있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하고 물길을 터 두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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