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청년 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10일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당대표 선거가 3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민주당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가 주도해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가 미래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한 데 있다고 짚으며 "미래세대의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해 내지 못한다면 그 누가 대선 후보가 된들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미래세대의 슬픔과 고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미래세대가 직면한 문제들을 주체적으로 해결해 낼 수 있도록, 그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대에서 이재명 전 대표, 김두관 전 의원과 겨뤄야 하는 데 대해 "엄청난 조직과 인맥, 경험을 가진 선배 정치인들께 도전하려니 두렵고 외로웠다"면서도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이 있었다. 제가 도전하지 않으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언급되지 않을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세대의 삶을 우리 당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미래세대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당의 변화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 것인지, 저는 꼭 물어야만 했다"며 "미래를 고민하지 않은 정당에는 말 그대로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대표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당대표에 출마한다"며 "오늘 제가 심은 하나의 씨앗이 민주당의 미래 DNA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도전이 우리 당에, 이 사회에, 대한민국에 작지만 큰 파동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미래세대와 여는 희망의 길을 저 김지수가 앞장서서 열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출마 선언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이 전 대표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속 구체적인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 "갑자기 선택한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다"며 "미래세대에 대한 인재 육성과 잃어버린 미래 세대의 민심을 찾을 수 있는지 토론하고 이런 메시지를 던져야 미래 메시지가 모든 당원과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다른 당직이 아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연유에 대해선 "당의 변화를 통해 (민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누구든 도전해야 한다. 가장 크게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생각이 나오고 자극을 줄 때 재미있는 돌풍도 일어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1986년생인 김 대표는 재단법인 여시재 북경사무소 소장 출신으로 지난 2022년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도 도전한 바 있다.

김 대표가 가세하면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는 3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두관 전 의원은 전날,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각각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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