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보 지점입니다"…침수 위험지역, 내비가 실시간 경고

기사등록 2024/07/10 14:00:00 최종수정 2024/07/10 14:32:58

과기정통부·환경부·디플정위, 카카오·티맵·네이버 등과 MOU

내비 고도화 지속 추진…침수뿐 아니라 다양 재난 상황 대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위)는 호우 시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지점 부근을 진입한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티맵·네이버지도·카카오내비 예시.(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 "500m 앞 홍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 전선으로 인해 중부 지방에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일부는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던 A씨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 위험 지역을 사전에 파악했다. 또 경로 중 홍수 주의 경보를 안내 받아 침수 위험 지역을 피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한강홍수통제소 대회의실에서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여름철 홍수기에 도로·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국민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민간 내비게이션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에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차·기아, 맵퍼스, 아이나비 시스템즈가 참여한다.

이달 카카오내비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 아틀란티스, 티맵, 네이버지도, 아이나비에어가 홍수위험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알림 서비스를 통해 전국 223개 지점의 홍수 경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이 홍수 경보 발령 지점 1.5㎞, 댐 방류 지점 1㎞ 이내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이 화면과 음성으로 ‘500m 앞 홍수주의’, ‘하천 수위 상승 주의’ 같은 경고를 보낸다.

운전중 긴급재난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내비게이션 알림을 통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는다. 화면과 음성으로 인근 위험을 인지시켜 주의 운전을 강조한다.

이번 내비게이션 홍수알림 서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정부와 민간 기업 협력의 결과다.

올해 1월에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주관으로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이 출범했다. 전담반에서는 데이터 중계, 모의 테스트 등을 의 과정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올해 장마철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향후에는 침수사고 뿐 아니라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기업들과 함께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피해 최소화와 위기대응역량을 제고하는 데 디지털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민·관협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내비게이션에서 홍수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이뤄낸 큰 성과"라며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홍수예보 정책과 민간의 첨단 기술을 지속 접목해 홍수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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