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주3일 출근제, 누구도 손해 안봐" vs 한동훈 "주3일제, 현실에 맞나"

기사등록 2024/07/09 23:17:16 최종수정 2024/07/09 23:19:2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첫 방송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한동훈 후보가 '3주일 출근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저는 심상정 전 의원이나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획일적인 주4일제는 무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때문에, 현 주5일제라는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3일만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인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을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생산직 노동자들까지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러나 일괄적인 변화가 어렵다고 해서 모든 변화를 거부한다면,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다. 또한, 근로자들을 사무직과 생산직의 대결구도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자 복지는 근로 제도뿐 아니라 임금, 처우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며 사무직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현장 근로의 희소성이 커지기 때문에 자연히 임금 보상도 올라가게 된다"며 "누구도 손해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노력부터 시작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유능함의 조건"이라며 "다음에는 조금 더 깊이 있는 토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이날 첫 방송토론에서 "(원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021년 10월 주4일제 공약을 내니까 공공부문과 대기업 귀족노조를 위한 포퓰리즘이며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고 노동시장의 이중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비판을 했다"며 "여기서 더 나아가서 4일도 아니고 3일을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0인 미만 기업에 종사하는 39세 미만의 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의 5배다. 생산직도 있다"며 "주3일 (근로)제로 해서 과연 이게 현실에 맞는 것인지 그리고 왜 생각이 바뀌신 것인지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해가 조금 부족하거나 그런 것 같은데 주3일 출근제"이라며 "주5일 근무를 전제로 하고 미국이나 선진국들, 우리나라에 앞선 기업들은 이미 전일 재택근무, 또는 2일 선택제까지도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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