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였는데…윤, 기어이 국민과 전면전 선포"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데 대해 "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기어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민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해병대원 특검법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 보수세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며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께서 총선을 통해 130만이 넘는 탄핵 청원을 통해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 것을 이국만리 외국에서 전자결재로 처리해 버렸다"며 "국민께서는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사법 정의를 무너뜨린 윤 대통령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이 관철돼 순진해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유족의 비통한 심정을 풀어드릴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 반드시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자결재로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어제 발표된 경찰 수사 결과로 실체적 진실과 책임소재가 밝혀진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순직 해병 특검법은 이제 철회돼야 한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해병의 안타까운 순직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용하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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