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방위는 유렵과 대서양…인·태와 대화는 필요"
"중국, 러시아 방위산업 직접지원해 유럽 안보 위협"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국장 겸 대통령특보는 8일(현지시각)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FP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관련 사전브리핑에서 나토의 집단방위조항을 아시아 동맹국들로 확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나토는 인도태평양으로 확장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도 참석한다.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인데, 일각에선 나토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중국은 이번 사안을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해 "(나토는) 스스로 지역방어기구라고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영역을 확대하고 방어지역을 늘려나가며 대립을 유발하고 있다"며 "유럽을 혼란스럽게 한 데다 아시아·태평양에 또다시 혼란을 일으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펜터 국장은 "그러한 가입 절차도 없다. 나토의 모든 방위력과 억제력은 유럽과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다"며 나토 확장설을 일축했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다"며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들의 주된 위협이지만 중국은 광범위한 이중용도품목을 통해 러시아방위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해왔다"면서 중국이 유럽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동매국들의 즉각적인 관심사이자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의 우려사항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이러한 위협의 일부가 반영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카펜터 국장은 또한 "인도태평양 파트너는 모든 나토 동맹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유럽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로 구성된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는 2022년부터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올해 역시 오는 11일 나토와 정상회의가 예정됐다.
3년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 새벽 워싱턴DC에 도착해 이틀간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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