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시장 판 커지는데…학부모들은 "대면교육 선호"

기사등록 2024/07/08 07:01:00 최종수정 2024/07/08 09:12:52

영유아 부모 87% "대면학습 필요"

온·오프 병행 프로그램 출시 속속

[서울=뉴시스] 웅진스마트올 키즈 올백 이미지. 2024.07.07. (사진=웅진씽크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대세로 떠오른 에듀테크 교육 방식이 영∙유아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면학습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영유아 시기 교육 경험이 향후 학습 태도나 문제해결 능력 발달과 밀접한 만큼, 전자기기를 통한 학습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교육업계에서는 이 같은 학부모들의 수요를 반영한 융합 솔루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8일 YBM교육이 실시한 영∙유아 학부모 설문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와 교사의 적절한 상호작용에 대한 질문에서 '대면 학습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86.7%로 조사됐다. '온라인상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13.3%에 불과했다.

현재 사교육을 진행 중인 영∙유아 중 학부모가 택한 사교육 방법으로는 '방문학습'이 51.3%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어 인터넷 강의∙화상수업∙태블릿 등을 활용한 유료 콘텐츠(21%), 문화센터∙학원 등 단체수업(20.8%), 과외(6.9%)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79%가 대면 학습(방문·문화센터·과외) 관련 항목을 택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에듀테크 학습 보다 대면 학습을 통한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기업들도 이 같은 행태를 인지하고 에듀테크 솔루션 출시에 잇따라 대면학습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내놓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교원 빨간펜은 인공지능(AI) 스마트 학습지 '아이캔두' 출시 이후, 해당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공부방 '아이캔두 클래스'를 선보였다. 아이캔두 클래스는 지난해 8월 사전 모집 2주 만에 160호점을 돌파했다. 작년 말 기준 200호점을 운영 중이다.

아이캔두 클래스에서는 교과 개념 학습부터 서술형 첨삭까지 1 대 1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태블릿PC를 통해 아이캔두 학습을 마친 후 선생님에게 관리를 받는 방식이다.

웅진씽크빅도 키즈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키즈'에 전문 교사의 1 대 1 밀착 관리를 더한 유아 종합 관리 서비스 '웅진스마트올 키즈 올백'을 출시했다.

웅진스마트올 키즈 올백 교사는 학습 지도는 물론 학습 관리 시스템(LMS)를 통한 주기적인 성취도 점검, 아이의 학습완료율·관심도에 따른 맞춤 교육 콘텐츠 제시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학부모에게는 학습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AI 분석지 기반 상담서비스를 월 1회 제공한다. 디지털 콘텐츠와 1 대 1 매칭되는 과목별 월간 교재, 지면 교재와 연계되는 교구도 제공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난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와 함께 오프라인 채널이 열리면서 대면 학습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영유아 교육 시장에서는 대면 중심의 밀착 관리 체계를 가진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학부모들의 수요 조사 과정에서 돌봄과 학습 관리, 주기적인 컨설팅 영역 등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해 이번에 업계 최초 올인원 솔루션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Ai학습 공부방 '아이캔두 클래스'. (이미지=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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