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의 채상병 사망 사건을 군 장비 파손에 빗댄 것과 관련해 성명서를 5일 발표하고 유족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부산시당은 "대통령 구하기에 인륜마저 내팽개친 주 의원의 인면수심을 개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진우 의원이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관의 부당한 지시고 억울하게 숨진 채상병 사망 사건을 군 장비 파손에 빗댔다"며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인면수심의 발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당은 "나라를 믿고 군대에 보낸 생때같은 아들을 잃은 유족들에게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잇따른 참사와 실정으로 정권 탄핵 여론이 빗발치자 대통령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시절 자신의 주군인 윤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인륜마저 내팽개친 주 의원은 당장 유족에게 사죄하라"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민심을 거슬러 국민들의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끝내는 탄핵이라는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지난 4일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반대 토론자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서 "사망사고가 아니라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등 채상병 사망 사건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한편 주 의원은 "기물파손 시 행정조사가 남용되어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되며, 사망사고는 보다 중대하므로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제 말을 ‘순직해병의 죽음을 장비 파손에 빗댔다'고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의식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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