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농민단체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하라"
"생산비 치솟고 수확량 줄어"…농민생존권 必
"저관세·무관세 수입 당장 중단해야…쌀값 보장"
집회 참가자 1명 경찰 충돌 후 현행범 체포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가 연대한 농민의길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대로는 다죽는다 농민생존권 보장하라' '쌀값은 농민값이다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하고 쌀값을 보장하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00여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명기 전국쌀생산자협회 회장은 "45년만에 최대 쌀값 폭락이 재작년의 일인데 올해도 다시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며 "비료값, 기계값, 기름값 안 오르는 게 없이 생산비는 치솟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대로는 농사도 다 접어야 할 지경이다"고 말했다.
김충근 전국사과생산자협회회장도 "올해 사과값을 두고 '금사과'라고 하는 얘기를 모두 들었을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1만5000원 주고 산 사과에 농민들은 5000원도 안되는 값에 팔았다"고 했다.
임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도 "물가 정책에 실패해서 생산비가 오르고 재해 예방 못해서 수확량은 주는데 왜 책임은 농민들만 져야 하냐"고 말했다.
이에 신흥선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무차별 저율관세할당물량(TRQ), 저관세 무관세 수입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곡관리법을 전면 개정하고 쌀값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후 3시38분께 집회 참가자 1명은 경찰과 충돌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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