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시간당 '55.1㎜' 역대 1위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지난달 제주에 내린 비가 역대 두 번째 많은 6월 강수량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이 4일 발표한 '6월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6월 제주 강수량은 432.8㎜로 평년(154.6~255.8㎜)에 비해 매우 많았다.
이는 1973년 기상 관측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내린 비로 기록됐다. 역대 6월 최다 일 강수량은 1985년에 내린 795.1㎜다.
제주는 지난달 19일부터 장맛비가 내렸는데,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않고 머물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서귀동에 내린 시간당 55.5㎜의 폭우는 1961년 기상 관측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 값을 경신했다. 같은 날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시간당 81㎜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고, 역대 시간당 최다 강수량 2위로 나타났다.
6월 평균 기온은 22.3도로 평년보다 1도 높았고 역대 4위를 기록했다. 6월 중순부터 중국 대륙의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제주시 북부 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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