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반도체 9곳·이차전지 3곳 등 12곳 추가선정
반도체 비수도권 단독형 선정 못해 추가로 선정키로
사업단별 연간 50명 이상 양성…4년간 출연금 지급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국고 출연금을 받아 반도체 또는 이차전지 인재를 연간 50명 이상 양성하는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이 12곳 늘어 총 20곳이 됐다.
정부는 올해 총 1175억원을 확보했으며 대학별로 50명씩 총 1000명의 첨단산업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4일 이같이 발표했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개별 대학 단위로 운영하는 '단독형' 3곳, 복수의 대학이 인재를 함께 기르는 '동반성장형' 연합체 6곳(12개교)이 각각 추가 선정됐다.
단독형은 가천대·서강대·연세대로, 모두 수도권이다.
동반 성장형은 수도권 대학이 포함된 연합체가 4곳, 비수도권 대학들으로만 구성된 2곳이 뽑혔다.
지역별로 살피면 수도권은 ▲고려대(서울)-인제대 ▲아주대-한밭대 ▲인하대-강원대 ▲한국공학대-국립공주대 연합체가, 비수도권은 ▲경상국립대-국립부경대 ▲국립금오공과대-영남대 연합체가 선정됐다.
동반성장형은 졸업생에게 공동 학위를 준다. 지방대 학생이 수도권 대학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8곳이던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단은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수도권이 10곳(58.8%)이다.
국고 출연금은 비수도권 대학에 더 많이 주어진다. 단독형은 대학당 연간 예산이 수도권 45억원씩, 비수도권 70억원씩 주어진다. 동반 성장형의 연합별 연간 예산은 수도권이 70억원씩, 비수도권이 85억원씩이다.
교육부는 당초 비수도권 지역에서 단독형 대학을 선발하려 했으나 지원이 없어 사업 재공고를 내고 올해 하반기 중에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당초 단독형과 동반성장형 연합체를 합해 10곳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올해 처음 선정된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은 개별 학교 단위로 국립부경대·전남대·한양대 에리카 3곳이다. 학교당 국고 출연금 30억원씩이 주어질 예정이다. 반도체와 달리 지역이나 유형 구분 없이 대학을 선정했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반도체 등 첨단분야 산업계 인재를 대폭 확대하라고 지시하면서 지난해 도입된 국고 출연금 사업이다.
선정된 대학은 학과를 개편하거나 융합전공을 설치해 대학 또는 연합체별로 연간 최소 50명씩 학사급 졸업생을 배출해야 한다. 정부가 지급하는 국고 출연금은 학과 개편과 교원, 실험·실습 시설 확보에 쓸 수 있다.
한 번 선정되면 최장 4년 동안 국고 출연금을 확보하고 교육여건 개선, 교육과정 내실화, 우수 인재 유치, 진학 및 취업 활성화와 관련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신규 선정 평가엔 대학 및 연합체 32곳(46개교)이 지원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오는 12일까지 선정되지 못한 대학으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 후 수행대학을 확정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산업계 요구 수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과 예산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대학도 기업 및 지자체 등과 긴밀히 소통해 자체적으로 작성한 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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