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실적지수 92.0…1분기 대비 10.6p 상승
3분기 경기전망지수 109.4, 2분기 대비 호전
경기악화 내수판매 부진·자금사정 어려움 탓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벤처기업의 올해 2분기 경기 전반에 대한 실적은 1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2분기 경기실적지수는 92.0로 조사됐다. 1분기 대비 지수는 10.6p 상승했지만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BSI는 전분기 대비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개선이나 확장 등 증가를 의미하고, 미만일 경우 악화, 침체 등 감소를 의미한다.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경기실적지수가 13.5p 상승한 96.2를 기록하며 6.3p 오른 서비스업 85.7보다 실적 개선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침체 상태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경기 실적 악화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판매 부진'이 55.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자금 사정 어려움'(38.6%), '원자재 부담 상승'(20.3%), '금리 상승'(18.1%) 순이었다.
다만 다음 분기 경기 전망은 밝은 것으로 드러났다.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 대비 0.8p 상승한 109.4로 기록됐다.
모든 업종에서 3분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분기 대비 경기전망지수가 첨단제조업은 108.9로 2.5p 상승했고, 일반서비스업은 108.3로 6.1p 증가했다.
한편 2분기 경영실적지수(90.5), 자금상황 실적지수(85.5), 인력상황 실적지수(93.5)는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2분기 비용지출 실적지수는 77.9로 전분기 대비 3.9p 감소했다.
올해 수출기업의 상반기 실적은 떨어졌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출·진출 실적지수는 92.2인 반면, 하반기 전망지수는 114.9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중에는 첨단제조업이 상반기 실적(100.8) 및 하반기 전망지수(125.0)가 타 업종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은 4.5%만이 상반기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투자 계획은 19.1%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상반기 투자유치 경험이 5.4%로 제조업에 비해 많다. '시도했으나 실패경험'(6.4%), '하반기 투자 계획'(24.4%) 또한 모두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혁신 및 성장활동을 살펴보는 지표 중 '종사자 1인당 R&D 투자액' 실적 및 전망은 모두 100을 하회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벤처확인기업 중 유효한 법인기업(3만799개사)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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