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거칠고 함부로 막말을 해대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고 김 의원을 막말 등을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막말 행진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정말 정청래 바이러스가 지독하고 무서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품격 있는 질문과 언행을 통해 국민들께서 이제 국회를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민주당 의원들은 정신 차려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회는 언제까지 이어지는 것인가'라고 묻자 "의장이 판단할 것"이라며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하고 저희는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정상적인 본회의에 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사과가 없으면 속개가 없나'라고 재차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미동맹과 한일 관계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토적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이고, 그런 나라와 어떻게 동맹을 한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김 의원은 사과를 거부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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