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화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장은 "한반도의 중심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옛 강화도의 영광을 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35년간 가장 낮은 자리에서 최고위급 관료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강화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았다"며 "강화 출생으로, 강화군청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까지 역임했고, 5형제 중 맏아들로 태어나 지금도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강화는 운명과도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 시대를 위한 변화와 도약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유능한 일꾼이 등장해야 하고 새로운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중앙 무대에서 차관·장관급을 역임하며 쌓아온 국회와 정부의 폭넓은 인맥을 통해 막대한 예산 확보로 강화군을 번영의 길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화에 꼭 필요한 것, 군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가는 유능하고 믿음직한 군수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김세환 전 총장은 강화군수 보궐선거 출마선언과 함께 과거 '자녀 특혜 제공 의혹 보도'로 생긴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과거 특혜 제공 의혹 보도로 인해 자신의 아들이 공무원 시험이 아닌 총장의 권한을 남용해 특별채용으로 임용됐고, 초고속 승진했다는 오해가 있다"며 "아들은 공무원 시험으로 강화군에 임용돼 몇 년간 근무한 후, 선관위의 경력직 공무원 채용에 응시해 정당하게 임용됐다"고 털어놨다.

또 "승진도 소요기간(2년)이 지난 후 6개월 정도 늦게 이뤄졌고, 오히려 다른 직원들에 비해 늦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은 '특혜 제공 의혹 보도' 자체에 대해서도 해명했는데, 해당 의혹은 앞서 경찰의 1년간의 수사결과 '혐의없음'과 국민권익위의 4개월간의 조사결과로 이미 명확히 결론이 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감사원이 7개월간의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낸 보도자료를 보더라도 특혜 제공 의혹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점은 입증하지 못하고 행위의 주체(주어)를 선관위로 명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로 인해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어왔고, 삶에 큰 상처와 얼룩을 남겼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중앙선관위, 경찰청, 국민권익위, 감사원 등 국가기관 4곳의 2년에 걸친 수사 등을 통해 단 한 번도 사익을 추구하거나 권한을 남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본의 아니게 사회적으로 물의가 된 자체만으로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천호 전 강화군수는 지난 3월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강화군은 윤도영 부군수가 강화군수 권한대행을 하고 있다.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오는 10월16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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