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자회견서 "국힘이 합의서 약속 이행하지 않아"
국힘 "법적 효력 없어, 민주당 행태 보면 합의는 이미 파기"
2일 양주시의회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25일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해 제369회 임시회를 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각 원내대표는 임시회에 전날 후반기 의장 선출에 관해 얘기를 나눴으나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한 채 협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회에 불참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국힘이 전반기 때 약속한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2022년 7월 8일 전반기 의장으로 국힘 소속 의원을, 하반기 의장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을 선출하는 것을 내용으로 8명 시의원 모두 자필 서명한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그러나 국힘 윤창철 의장은 자신의 자리에 눈이 멀어 모든 시의원들과의 합의를 헌신짝 버리듯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당시 합의서대로 약속을 지키는 것만 수용하겠다며 이를 제외한 다른 안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힘은 합의서는 법적 효력이 없으며,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온 모습들을 봤을 때 합의서를 이행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국힘은 "당시 합의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에 들어오지 않아 의회가 마비되면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써준 것"이라며 "이후 민주당에서 강수현 양주시장(국민의힘)을 공직선거법으로 고발하고, 지난 총선 당시에도 국힘 당협위원장에게 모멸감을 주며 고발까지했다. 이런 행태를 돌아봤을 때 합의서는 이미 파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당은 지난달 25일 임시회 이후 협의에 진전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합의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파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제9대 양주시의회는 4대 4로 여야 동수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윤창철 현 의장을 민주당에선 최수연 의원을 각각 의장 후보로 내세운 상태다.
시의회는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두고서도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해 진통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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