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다섯 차례 채용공고, 계약직 전문의 1명 간신히 채용
나머지 1명 채용 하세월…적은 연봉, 경력 단절 탓 지원자 없어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센터) 전문의 채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네 차례 채용공고 끝에 전문의 1명을 가까스로 채웠지만 나머지 1자리는 7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센터는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계약직) 2명을 두고 학생 정신건강 상담, 위기 학생 상담 등을 맡고 있다.
전문의들은 정신건강 관련 컨설팅·자문, 학생·학부모·교직원 정신건강증진 교육, 교직원 상담·힐링 프로그램 지원, 자살 사안 위기개입 현장 지원, 전문 상담인력·교원 상담 역량 제고 지원, 기타 학생정신건강지원 등 조처도 한다.
센터는 지난해 계약 기간이 만료해 전문의 2명이 그만두자 그해 11·12월과 올해 2·3월 네 차례 채용 공고를 내 전문의 1명(정신건강의학과)을 채용했다.
이어 전문의 1명을 더 뽑으려고 7월 1일자 채용 공고를 다시 냈지만, 지원자가 들어오지 않아 업무 공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연봉이 비교적 적은 데다, 센터에서 일한 경력은 의료 기관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지원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전문의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렸다.
센터 전문의 연봉은 2억2800만 원으로 계약 기간은 2년(8월1일~2026년 7월31일)이다. 주 5일, 1일 8시간(오전 9~오후 6시) 일하며 주 1일은 자율 연구일, 하루 2시간은 자율 연구 시간을 준다.
센터 관계자는 "병의원이나 개업 전문의와 비교했을 때 센터에서 지급하는 급여가 낮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근무 기간도 병원에서 의사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지원을 더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를 제외한 동네 병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전체 요양기관에서 일하는 의사(9만2570명)들의 평균 연봉은 2022년 3억100만 원을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