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주제에 누굴 먹어…빡치심 느낀다"

기사등록 2024/07/02 14:47:22 최종수정 2024/07/02 16:20:5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1.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류호정(32) 전 정의당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자신도 성희롱 대상이 됐다며 분노를 표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정치부 기자들이 단톡방을 통해 여성 정치인들을 성희롱 한 사실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도 당첨됐단다”라며 단체 채팅 방에서 '○○○ 먹고 싶다'고 한 글 속 주인공이 '류호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이러한 소식을 전한 분과 서로 미안해했다”며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끼리 황송해하다니 우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류 전 의원은 “주제에 누굴 먹어, 소호정에 내 이름을 넣은 드립이 매우 구려서 ‘빡치심’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데 이런 일로 쓰려니 벌써 피곤하다.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니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관련자들의 엄정 조치를 요구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은 피해자분들의 에너지가 즐거운 일에만 쓰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국회와 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 3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같은 취재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기자와 여성 정치인 등 최소 8명을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들 중 1명은 해고당했고, 나머진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로 알려졌다. 향후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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