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 민주당 김운남 의장 선출
여·야 동수에서 국힘 의원 2명 탈당으로 구도 변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전반기 합의안 두고 대립
1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제285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후반기 원구성은 전반기에 이뤄진 여·야 합의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분배하기로 했는데 이날 오전 합의안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합의안을 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에 국힘이 의장과 환경경제위원장, 문화복지위원장을 가져오고 민주당이 부의장과 기획행정위원장, 건설교통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을 가져온 뒤 후반기에는 반대로 교대해 의회직을 배분하는 것이다.
이날 민주당이 원구성 중 의장만 우선 선출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제9대 고양시의회는 여·야 17대17 동수로 시작했지만 앞서 지난달 28일 국힘 의원 2명이 탈당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민주당 17석, 국힘 15석, 무소속 2명으로 구도가 바뀌면서 원구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힘은 합의안 이행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오전 10시께 민주당 의원 17명과 무소속 의원 2명 등 19명의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의장을 선출했다.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에는 3선의 김운남 의원이 선출됐다.
현재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는 국힘과 민주당의 대립으로 정해지지 않고 있다.
국힘은 민주당의 원구성 일방적 파기를 두고 원칙과 신뢰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반발 중이다.
장예선 국민의힘 원내 대표 의원은 "민주당이 합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오늘날의 모습과 기록이 고양시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기억에 남을지에 대해 깊게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원구성에 나설 계획"이라며 "정해진 사안은 없는 상태"라고 짧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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