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김세의·김소연 컷오프 유지키로

기사등록 2024/07/01 17:39:23 최종수정 2024/07/01 19:36:52

김재원 이의신청은 수용…최종 후보 9명

원희룡·한동훈 당권주자 공방 격화에 개입

선관위 "당권주자 자해행위에 주의·경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5차 회의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1일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선관위는 최근 당 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배신의 정치' 공방이 격화되는 것을 두고는 "주의와 경고를 줘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개입 의사를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7차 회의를 열고 지난달 27일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김세의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김세의 후보 신청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해당 행위를 했던 사실이 있고, 본인이 운영하는 SNS(소셜네트워크)상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영상이 있었던 점과 과거 욕설 등 막말 논란이 거론됐던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소연 후보 신청자는 과거 발언과 태도가 당내 분열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런 행동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들의 컷오프를 두고 '자의적'이라고 비판한 것에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선관위 결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격 심사에서 위법행위가 있느냐만을 주안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과, 국민적 눈높이에 반하는 일들은 예방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 사이에 격론이 있었다"며 "결론은 국민 정서도 중요하다고 해서 두 분에 대해서는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세의 대표·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경우, 선관위가 지난달 28일 이의 신청을 수용하면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민전·김재원·김형대·박용찬·박정훈·이상규·인요한·장동혁·함운경 후보 등 총 9명이 예비경선 없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한편 선관위는 최근 원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대표 후보들 사이에 '배신의 정치' 등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것을 두고 "앞으로 주의·경고를 줘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 후보) 자격 심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우리 스스로 자해행위를 한다던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난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가 일어났을 때 즉각적으로 개입해서 주의와 경고를 줘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앞으로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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