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대신 아디다스·푸마를?" 스포츠 브랜드 시장 '지각변동'

기사등록 2024/07/01 17:42:45 최종수정 2024/07/01 19:40:52

나이키 주가, 지난달 28일 뉴욕거래소서 20% 급락

푸마 '스피드캣 OG', 무신사서 4일만에 2천개 판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주가가 최근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국내에서 아디다스·푸마 등의 스포츠화를 찾는 고객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가 다른 사업 분야를 확장한 사이 여타 브랜드가 시장에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 시각) 뉴욕거래소 나이키 주가는 전날 대비 19.98% 하락한 75.37달러(약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올해 회계연도 4분기(3~5월)의 실적 부진이 있다.

나이키 매출은 126억달러(약 17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 회계연도 총 매출은 513억6000만달러(약 71조282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1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반면 아디다스·푸마 등 여타 브랜드의 국내에서의 운동화 실적은 성장세를 띄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숍 29CM의 올해 상반기 스니커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신장했다.

이에 힘입어 29CM는 지난 1일 아디다스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스니커즈·의류 100여 점을 발매했다.

푸마 역시 지난달 29일 스니커즈 '스피드캣 OG' 블랙·레드 색상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무신사 내에서 판매량 20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가 최근 몇 년 간 한정판 운동화 등 다른 사업 분야로 초점을 옮겼고 그 사이 경쟁자들이 시장에 몰려들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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