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추모공원 유치해 감개무량"…미소 띤 구룡포 읍민들

기사등록 2024/07/01 16:36:19 최종수정 2024/07/01 18:11:33

시립화장장 60년 기켜본 주민 수용성 한몫

추모공원 연계한 관광·수산업 활성화 기대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 추모공원을 유치한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 뒷산 전경. 2024. 07.01 sjw@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이어진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 주민들은 한결같이 포항 추모공원 유치를 자랑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지난 60년간 구룡포시립화장장 운영을 지켜본 주민들은 현대화된 시설로 들어서는 추모공원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화장장 전경. 2024.07.01. sjw@newsis.com
조학래 구룡포읍장은 "구룡포가 유치 신청을 한 7개 지역 가운데 주민 수용성이 기장 높았다"며 "인구 소명, 어선 감척 등 수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화합하고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 추모공원 인근 구룡포 말 목장 탐방로 안내판. 2024.07.01. sjw@newsis.com
추모공원 추진을 이끌어온 안주석 추모공원 유치 위원장(구룡포개발자문위원장)은 "구룡포 주민들이 앞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화합해 추모공원을 유치했다"면서 "추모공원 인근의 호미곶과 말 목장(조선시대 최대 규모) 스토리, 봉수대 등을 연계한 관광 자원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 추모공원을 유치한 경북 포항시 남구 눌태리 마을회관 전경. 2024.07.01 sjw@newsis.com
오명윤 눌태1리 이장은 "추모공원을 유치해 감개무량하다. 눌태리 주민들과 구룡포 읍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추모공원 건립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관광 자원화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안원준(65·울산시)씨는 "눌태리가 고향으로 밭농사를 위해 구룡포를 자주 찾는데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지역이 집안(순흥안씨) 문종의 선산이 있는 곳으로 조상들의 산소를 이장해야 하지만 어르신들이 반겨 추모공원 유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사무소 전경. 2024.0701. sjw@newsis.com
구룡포읍 눌태리의 추모공원 유치는 60년 시립화장장을 운영하면서 읍민들이 겪어온 경험이 유치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현재 시립화장장은 화장로 1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화장장으로 가려면 초등학교와 아파트, 상가 등 구룡포 읍내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화장장에 대한 혐오감이 덜해 주민 수용성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1일 열린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에서 추모공원을 유치한 구룡포의 발전을 위해 현재 각 부서에서 해당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구룡포(눌태1), 연일(우복2), 동해(중산·공당), 장기(죽정), 장기(창지2), 청하(하대), 송라(중산1) 등 후보지 7곳 가운데 서류 검토와 현장실사 등의 심사를 거쳐 눌태리를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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