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단계 가동…국립공원 20곳 통제
항공기 12편·여객선 72항로 91척도 결항
"낮 12 이후 대부분 지역서 비 그칠 전망"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29일부터 이어진 비로 전국 4개 시도에서 41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는 12편과 여객선 91척도 결항됐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비로 부산 동구, 충북 옥천, 경남 통영, 경북 예천, 경북 봉화 등 4개 시·도, 5개 시·군·구에 있는 27세대 41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소방안전조치를 통해 인명구조 4건 6명, 배수지원 34개소, 안전조치 336건 등을 진행했다.
정부는 호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산,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속리산 등 20개 국립공원 615개 구간을 통제했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12곳을 포함해 둔치 주차장, 하상도로, 하천변, 야영장·캠핑장, 해안가 등 689개소도 통제 중이다. 10곳은 산사태가 취약한 상태로 확인됐다.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김포 7편, 김해 1곳, 여수 1곳, 사천 1곳, 울산 1곳, 제주 1곳 등 항공기 12편이 결항됐다. 울릉도~독도, 목포~홍도 등 72항로 91척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다가 오후 12~6시 대부분 그치겠으나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는 오후 6부터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호의 주의보는 전남 22곳, 전북 6곳, 경북 2곳, 경남 18곳, 제주(제주도서 및 산지), 광주, 부산, 울산 등에서 발효 중이다. 제주 추자도에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호우 예비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310.0㎜, 전남 진도 192.5㎜, 전남 영암 181.5㎜, 경남 산청 171.0㎜, 경남 하동 147.0㎜, 강원 화천 110.5㎜, 경기 가평 114.5㎜, 강원 춘천 106.0㎜, 경기 남양주 101.5㎜ 등이다.
정부는 전날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특보지역 부단체장 등에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재난방송 12회, 재난 문자 219회, 위험지역 문자 알림 4만1217건 등도 진행했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만169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이들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 4192곳을 예찰하고 산사태가 우려되는 경북 지역 7세대 14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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