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단계 가동…국립공원 등 689곳 통제
"오후 12~6시 대부분 지역서 비 그칠 전망"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로 전국 3개 시·도에서 31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5편이 결항됐으며 국립공원 20곳은 통제가 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비로 부산 동구, 충북 옥천, 경남 통영 등 3개 시·도에서 21세대 31명이 일시 대피했다. 다만 아직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호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산,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속리산 등 20개 국립공원 615개 구간을 통제했다. 김포 4편, 사천 1편 등 항공기 5편도 결항됐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12곳을 포함해 둔치 주차장, 하상도로, 하천변, 야영장·캠핑장, 해안가 등 689개소도 통제 중이다. 10곳은 산사태가 취약한 상태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제주 서귀포시 도로 침수가 3건 발생함에 따라 시민을 5명 구조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다가 오후 12~6시 대부분 그치겠으나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는 오후 6부터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249.5㎜, 전남 영암 144.0㎜, 전남 진도 141.5㎜, 경남 산청 141.0㎜, 경남 하동 139.0㎜, 강원 춘천 103.0㎜ 등이다.
정부는 전날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특보지역 부단체장 등에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보가 발효된 전남·광주·경남의 전 시·군·구 부단체장에게 유선으로 안전관리 확인 등도 지시했다. 또 재난방송 10회, 재난문자 181회, 위험지역 문자 알림 등도 진행했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만63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이들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 4094곳을 예찰하고 산사태가 우려되는 경북 지역 7세대 14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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