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재차 핵무장론 "압도적 억제 수단 고민"
원희룡 "당·대통령 함께 반성하고 변화해야"
윤상현 "희생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 수호 만전"
한동훈 "영웅들 더 많이 기억하는 나라 만들 것"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9일 제2연평해전 22주년을 맞아 희생 장병들을 추모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나 의원은 기념식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버려지기도 하고,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오늘 22주년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식에서 만나 뵌 서해 영웅 유가족들께서 제게 하신 말씀"이라며 "더 잘 살피지 못함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자 제게 건네신 담담한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이겨 지켜낸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의 삶은 존재할 수 있다"며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영웅의 정신을 빛내겠습니다. 가족분들을 함께 돌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차 핵무장론을 언급하면서 "오늘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식에 참석하는 내내 적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는 압도적인 억제 수단을 고민했다"며 "최근 말씀드린 핵무장론도 같은 질문의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굴종의 문재인 정권에 맞섰던 야당 원내대표의 투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여당 당대표 후보의 다짐은 하나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연평해전 22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우리 젊은 국군장병들은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지켰는데, 민주당은 하루가 멀다하고 활당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묻지마 특검에 이어 등장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대통령 탄핵 청원, 한동훈 특검. 이 모든 것의 목표는 '중범죄 혐의자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이 함께 반성하고 변화해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그것이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국군장병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서 조국을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 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여섯 분의 영전 앞에 고개숙여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튼튼한 국방역량의 토대 위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모든 영웅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일류 보훈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서해의 영웅들은 그 짧은 순간 자신의 예정된 죽음과 남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겪을 고난을 생각하셨을 것 같다"며 "그러면서도 끝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으셨다"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은 "연평해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지난 22년 동안 겪어오신 현실의 풍파와 눈물을 생각한다"며 "영웅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나라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2연평해전 희생자인 한상국 상사의 그림 동화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얼마 전 말씀드린 서해영웅 한상국 상사님 그림 동화책이 나왔다"며 "사실 서해영웅 윤영하 소령님, 한상국 상사님, 조천형 상사님, 황도현 중사님, 서후원 중사님, 박동혁 병장님 모두에 대한 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상사님의 사랑하는 가족 김한나 여사님께서 제 정치의 후원회장을 맡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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