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미사일 실패 분석 후 발표
"비행 불안정성 미사일 폭발 야기 추정"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의 개별기동 전투부시험 성공 주장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다"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6월 26일 오전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개발 중에 있는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로 추정했다.
이날 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약 250km 비행하다 강원도 원산 앞바다 인근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이를 감시하고 있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대탄도탄 감시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의해 탐지됐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은 전방부대에서 운영하는 열상 감시장비로도 촬영됐다. 해당 영상에서 미사일은 상승 단계부터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는 현상을 보이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군의 발사 실패 평가가 나오고 난 뒤 북한은 지난 27일 노동신문을 통해 화성-17형과 유사한 형상의 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1단계 엔진을 이용한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시험과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 또한 "미싸일(미사일)총국은 26일 미싸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실패를 덮기 위한 기만·과장’이라고 평가했다.
합참은 "향후 북한은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의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군은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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