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탄 프라하-부다페스트 열차… 7명 죽고 5명 부상
사망자 전원과 부상자 4명은 두 동강 난 버스의 승객들
슬로바키아 남서부 니트라 주에 있는 도시 노베잠키 부근의 선로에서 사고가 일어난 오후 5시(현지시간)에 이 유로시티 열차에는 약 200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고 슬로바키아 철도회사 ZSSK는 발표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슬로바키아 구조대가 모두 확인했으며, ZSSK는 열차 승객 가운데에는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현장의 열차는 엔진에 불이 붙어 타고 있었다. 철도 관리들은 사고 버스는 충돌로 인해 심하게 부서지고 두 동강이 났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의 마투스 수타이 에스토크 내무장관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사망자들은 당장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부다페스트와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잇는 모든 철도의 통행이 새벽 4시까지 중단되었다. 이 때문에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헝가리 국경 부근의 스투로보 시내까지 버스로 이송되었다고 ZSSK는 발표했다.
버스 운전사는 살아 남았고, 부상자들은 가까운 다른 도시와 마을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지 병원은 전날 내린 폭우로 침수되어 문을 닫은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열차의 소유권을 가진 체코 철도회사는 체코 국적의 열차 기관사는 가벼운 화상만 입고 열차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다른 4명은 모두 버스 승객들이었다.
교통안전용 게이트가 설치된 건널목에서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원인에 대해서는 당국이 아직 조사 중이다.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이 날 브뤼셀의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었는데, 사망자 유가족들을 향해 애도의 말을 전했다.
그는 또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빌며 의사들과 구조대의 노고에 감사한다. 앞으로는 슬로바키아에서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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