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계양구에 따르면 윤환 계양구청장을 비롯한 구민 500여명은 다음달 1일 인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계양구범구민대책협의회 주관으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촉구를 위한 계양구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윤 구청장은 구민 대표단과 함께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북부권 문예회관의 계양구 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시청 잔디광장에서 삭발식을 거행한다.
앞서 인천시는 문화예술시설이 부족한 인천 북부권에 1000석 이상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용역은 7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윤 구청장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에서 소외됐던 계양구에 반드시 문예회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구가 이번 유치전에 뛰어들자 계양구는 숙원사업인 문예회관 건립에 대한 절실함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윤 구청장은 계양대교 북단에 있는 아라천디자인큐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양구가 문예회관 대상지로 선정되지 않으면 삭발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계양아라온(계양아라뱃길)에 공연장이 지어지면 서구와 부평구는 물론 인접한 김포시, 부천시, 서울 강서구 주민들도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계양아라온은 공항철도와 인천1호선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구는 또 서구 검단지역은 2㎞ 내에 김포아트홀과 모두의공간 등의 공연장이 있지만, 계양 북부권역은 철저히 서비스 소외지역인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계양구범구민대책협의회는 지난달 전체 계양구민 28만명의 절반 이상인 16만명이 참여한 유치 촉구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또 현수막 게시, 가두행진 캠페인 등 주민 주도의 결의대회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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