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높은 신축대단지 매도인 우위 장세
왕십리텐즈힐, 고덕그라시움 등 전고점 근접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8만3122건으로 1달 전인 8만4254건보다 1.4% 줄었다. 인천(3만5096→3만4917건), 경기(15만3439→15만3422건)이 각각 0.6%, 0.1%씩 감소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매물이 10% 이상 줄어든 지역도 보인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14.8%), 경기 과천시(-12.3%), 성남시 분당구(-7.8%), 서울 성동구(-6.8%), 용산구(-6.6%), 성남시 중원구(-6.1%), 강동구(-5.9%) 등 순으로 매물이 많이 감소했다.
읍면동 기준으로는 성동구 상왕십리동(-30.7%), 서대문구 북아현동(-25.8%), 성동구 금호동2가(-22.0%), 마포구 아현동(-18.3%), 강동구 고덕동(-17.8%) 등에서 매물이 급감했다. 대체로 젊은층 선호도가 높은 신축·준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이다.
실제 이 지역 대장단지들의 실거래가가 크게 올랐다. 상왕십리동 텐즈힐(2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11일 13억4800만원(13층)에 계약돼 지난해 2월 10억5000만원(13층)에 비해 3억여원 올랐다. 고점이던 2021년 14억원(11층)에 근접한 가격이다.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같은 면적은 지난 2일 13억7500만원(14층)에 손바뀜돼 2021년 8월 세운 기록인 15억3000만원(12층)과 가까워졌다. 이 단지는 '패닉 셀'이 한창이던 지난해 초 9억원대까지 가격이 내렸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지난 14일 18억원(20층)에 계약돼 2021년 10월 최고점인 20억원(13층)에 2억 못 미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229건의 거래가 성사된 강동구는 5월 302건(26일 집계 기준)으로 거래량이 더 늘었다. 성동구(232→286건), 마포구(239→256건)도 비슷한 모습이다.
이처럼 최근 몇달 새 매수세가 붙다 보니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높은 매물 위주로 남았다는 게 해당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고덕그라시움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인근 지역에 사는 매수희망자도 있지만 서울 다른 지역이나 지방에서도 오는 손님들이 많아 중개사들도 얼떨떨한 분위기"라며 "저렴한 매물은 거의 팔렸고 비싼 매물 위주로 남아 국평 기준 19~20억선에서 계좌가 나오고 있고, 집주인이 가격을 더 부르거나 매물을 거두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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