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8일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반년 만에 처음으로 1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을 올렸다.
정 회장은 약 82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로 유명세를 떨쳐왔는데, 회장에 오른 이후에는 경영에 전념하며 SNS 상에선 은둔 생활을 이어왔던 터라 주목된다.
15일 정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영어 문장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용진이형'이라 불릴 정도로 재계 오너 가운데 왕성한 SNS 소통 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아왔는데, 회장 취임 직후에는 인스타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게시물들은 삭제하는 등 정리 작업을 해 직전 게시물은 2월 19일 게시물이 남아있다.
회장에 오른 뒤 '멸콩 논란' 등 불필요한 대외 리스크를 줄여나가며 '비상 경영' 체제에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재계 해석이 나왔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SNS 게시물을 올리면서 일종의 '이벤트성' 게시물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Freedom is not free'가 미국 9.11 테러 사태 당시 많이 쓰인 문구라는 점에서 애도의 표현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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