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일터에서 황망하게 희생당한 동료 23명 명복을 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안전관리'가 허술했다고 짚었다.
대책위는 "언론에 나온 영상을 보면 현장 안전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보인다"며 "최초 발화지점에서 작업자가 화재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배터리를 손으로 옮기려는 모습도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해위험 관리를 사업장에만 맡기는 관행이 빚어낸 참사다"며 "국가 차원 위험성 평가를 통해 산업 위험을 재분류하고 소규모 사업장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출근했던 누군가가 일터에서 희생당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며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피해자 권리 보장을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는 한국에 죽으러 온 것이 아니다"며 "이주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31분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최초 발화가 일어났다.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은 화재 직후인 오전 10시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화재 5시간가량 만인 오후 3시 15분 잡혔다. 이어 다음 날인 25일 오전 8시41분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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