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이해 부족 트리하우스, 전략적 사고 필요"

기사등록 2024/06/25 17:34:34

단양서 도정설명회 "숲 이용 관광 활성화 모색"

김영환(왼쪽) 충북지사와 김문근 단양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도의회의 예산안 삭감으로 중단한 트리하우스 조성 사업에 관한 아쉬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25일 단양군청을 방문한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단양은 84.7%가 숲인데, 우리의 희망인 숲이 비전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숲으로 사람을 유인하고 쉬게 하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몰려 예약이 어려운 충주 수안보 최고급 빌라를 예로 들면서 "관광객은 독채를, 특히 숲속 독채 숙소를 선호하는 추세"라면서 "단양도 콘도나 호텔보다는 민간 빈집을 업사이클링하는 등 숙박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지사는 "조령산에 트리하우스 3채를 짓고 말았는데, 이는 (도의회의)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군에 이 사업 추진을 권고하기도 했다. 도의회는 지난 4월 도의 트리하우스 조성 사업비 12억여원을 전액 삭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매포읍 용장교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문화체육센터와 올누림센터 둘러본 뒤 단양군청에서 도정보고회를 했다.

중부내륙 시대를 열기 위한 법령과 제도 개선, 도민 체감형 저출산 대책, 도시농부 확대 등 주요 도정 시책을 설명했다.

단양 군민들은 다목적 인라인롤러 경기장 건립, 단양 비치파크 조성, 대강면 미노~올산 지방상수도 확장, 단양아쿠아리움 활성화, 단양구경시장 주차타워 조성 등을 건의했다.

도정보고회 이후에는 단양 여성단체협의회장, 여성농업인 회장 등 여성지원 정책 관계자 10여명을 만나 환담했다.

김 지사는 이날 단양군 방문을 끝으로 4월30일 진천군에서 시작한 도내 11개 시·군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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