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추가 작전 반대…가자 점령 보고 싶지 않아"[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6/25 07:49:23 최종수정 2024/06/25 09:34:51

"美,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군사 통제 유지 반대"

네타냐후 "격전 국면 이후에도 작전 이어갈 것"

[워싱턴=뉴시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무부 유튜브). 2024.03.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격전 국면(intense phase)' 이후에도 가자 지구에서 작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이(작전 계속)는 이스라엘에 지속적인 분쟁과 불안정, 위험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가자 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북부의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요르단강 서안의 불안정을 가중하고, 이스라엘이 이웃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북부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 근거지 레바논과 접경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에 대한 "군사 통제" 유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다른 안보 환경으로의 전환과 궁극적으로 통일된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위해서는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채널 14 TV와의 인터뷰에서 "라파지역 전투의 격전 국면은 이제 곧 끝난다"면서 "이것으로 가자지구 전체의 이스라엘군 격전 국면도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가자 지구에서 진행 중인 전투의 종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하마스 목표물에 대한 공격 작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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